기술 발전과 팬데믹이 불을 지핀 교육 변화의 속도가 앞으로 더 빨라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기술 환경 변화가 빠르게 이뤄지고 있고 이에 맞춰 정부와 기관에서도 교육 제도 변화 물꼬를 계속 트고 있어서다. 이러한 흐름 속에 앞으로 교육 시장은 원격 강의를 넘어 개인 맞춤형 교육으로 발전한다는 설명이다.
이대현 인튜브 대표는 10일 지능정보산업협회(AIIA)와 지능정보기술포럼(TTA ICT 표준화포럼 사업)이 공동 주최한 조찬포럼에서 "100년 전과 지금 똑같이 판서 강의를 하며 좀처럼 발전이 없던 교육 문화가 4차 산업혁명 기술을 만나 변화를 시작했다"면서 "초지능, 초융합, 초연결, 초실감 등 4차 산업의 주요 키워드가 교육에도 적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작년까지는 팬데믹 동안 오프라인 대신 온라인으로 수업을 하는 것에 만족해왔지만 올해부터는 더 효율적인 교육을 위해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을 접목하는 경우가 많아졌다"며 "그 다음 단계는 개인에 맞는 학습을 진행하는 맞춤형 학습으로 발전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대표는 이러한 변화의 양상은 정책과 제도 변화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 국가정보화 기본계획, 한국판 뉴딜 정책, 데이터 3법 등의 정책에서는 AI를 이용한 맞춤형 학습과 적응형 학습을 강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교육 변화 필요성에 대한 사회적인 정서 변화도 커졌다고 주장했다.
그는 "교육 변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에듀테크가 필요하다는 문화가 형성되고 있다"며 "앞으로 맞춤형 학습은 유아교육, 초등 교육, 고등 교육, 직업 교육, 평생 교육 등 각 분야별로 변형돼 발전할 것이고 이에 맞춰 에듀테크 시장도 계속 발전할 것"이라고 보았다.
실제로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홀론 IQ(Holon IQ)에 따르면 전 세계 에듀테크 시장은 2019년 1530억달러(약 180조4600억원)에서 2025년 3420억달러(약 403조3800억원)으로 2배 이상 성장이 예상된다.
이 대표는 AI, 빅데이터가 에듀테크 발전 중심에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전 세계 에듀테크 시장에 자리 잡고 있는 주요 키워드는 AI, VR, 로보틱스, 블록체인이다. 이 기술들은 모두 데이터 기반으로 발전한다. 따라서 에듀테크가 발전할수록 AI와 빅데이터 영향력이 커질 것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 대표는 맞춤형 학습 발전을 위해선 에듀테크만큼이나 학습 분석 시장도 커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나라의 경우 에듀테크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데 학습 분석 시장 성장 폭은 약한 편"이라며 "여기에는 AI를 도입하고 싶어도 자본이나 기술 이해도가 없어 기술을 도입하지 못하는 학교, 기관, 오프라인 학원 등이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선 플랫폼 다변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맞춤형 학습을 위해서는 ▲학습 분석 AI 모델을 적용할 수 있는 플랫폼 ▲데이터를 취합할 수 있는 플랫폼 ▲학습 관리 시스템(LMS, Learning Management System) 등 3가지 요소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앞으로 이러한 플랫폼이 대학 교육, 평생 교육, 학원용 등 교육 분야별로 완성돼야 한다"며 "실제로 학생들이 학습에 필요한 도구인 화상 강의 플랫폼, 챗봇 등도 갖춰져야 진정한 맞춤형 교육이 실현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대현 대표는 현재 인튜브 대표와 한국열린사이버대 인공지능융합과 객원 교수, AIIA 이사, 이러닝학회 이사로 근무하고 있다. K 에듀 통합플랫폼 정보화전략수립 컨설팅, 중앙교육연수원 차세대 이러닝 플랫폼 정보화전략수립 등 컨설팅 과제에 참여해 성과를 낸 바 있다.
출처 : AI타임스(https://www.aitimes.com)